성서대학

시편 68:19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셀라).”

 

‘하나님 찬양’이란 교회의 봉사에 속한 기능으로서 다음의 것을 의미합니다. 찬양이란 영원한 위엄 속에서 인간이 되신 하나님, 전능하고 자비로운 행위로 모든 인간을 보살피신 하나님, 바로 이와 같은 존재와 행동 속에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임마누엘이 되시며,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위해서는 하나님을 긍정하고 인정하고 시인하고 높이고 찬송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찬양이란 하나님을 바로 이런 하나님으로 그리고 오직 이분만을 참된 하나님이라고 공식적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처럼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골로새서 3:16 이하의 구절도 그리스도의 말씀이 교회 안에서 풍성히 거하기를, 아울러 그리스도인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노래하기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온갖 지혜 가운데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서로 가르치고 권고하기를 매우 분명하게 요구합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14:26을 보면,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의미심장한 마지막 만찬을 나눈 바로 직후에 그리고 수난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에 찬송을 불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기억할 만하지 않습니까?

교회가 노래하는 것은 내적이고 사실적인 필연성 때문입니다. 노래는 인간이 지닌 아주 강력한 능력의 표현입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봉사하는 인간의 목소리는 이와 같은 강력한 표현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오직 온 세상에 있는 교회 안에서만 하나님 찬양은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세상의 교회는 온갖 수렁 속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그 모든 수렁을 헤치고 나와서, 언제나 다시금 높이 비상합니다. 세상의 교회는 서로 불협화음을 이루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로부터 최종적인 화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온갖 나라, 온갖 언어, 온갖 자연, 온갖 문화로부터 나온 그리고 온갖 차이와 대립에도 불구하고 하나가 된 피조물은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노래하지 않는 교회는 결코 교회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교회가 자신의 언어로 노래하지 않는다면, 또는 그들의 선조가 사용하던 방식과 가사만을 고리타분하게 반복하면서 노래한다면 그리고 교회가 노래하기보다는 우울하게 한숨을 쉬면서 불편을 늘어놓는다면, 이런 교회는 적어도 암담한 공동체이며, 자신의 본질을 명백히 벗어난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의 봉사와 증거로부터도 우리는 기대할 것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진심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가 분명히 가지지 못하거나 교회에 매우 부족한 바로 이 은사가 교회에 새롭게, 풍성하게 선사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의 노래에서 구체적으로 정점에 달하는 하나님 찬양은 교회 봉사의 필수불가결한 기본 형태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