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대학

1. 새롭게 읽는 구약성서

2016.09.14 18:11

관리자 조회 수:297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밑줄을 그어가며 몇 번이나 읽어볼까”라고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인 성경 읽기 방법은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말미암아 성경이 가지고 있는 배경의 무궁무진한 세계로 인도하지 못하고 성경의 단면만을 바라보는 편견을 심어주고 있다. 이제 성경 읽기 방법에 반드시 변화가 일어나야 기독교가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들 중, 일반적으로 성경을 잘못 읽고 있는 극단적인 두 부류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은 성경을 거의 읽지 않는 성도들이다. 그들에게 성경은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불필요하며 오로지 예배의 장식용으로만 필요할 따름이다. 두 번째 부류의 성도들은 마치 100m달리기를 하듯이 성경을 빨리 읽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있어 성경은 몇 번을 읽었느냐가 중요한 문제이지 성경이 무엇을 말하고 있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들의 성경 읽기 방법은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초래한다. 먼저 성경을 거의 읽지 않는 기독교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기독교인이면서도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보다는 마치 구약 사사시대와 같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만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의 현장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의 현장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한 부끄러운 기독교인의 모습이 숨겨져 있었다. 그러나 이들보다 우리 기독교에 더 커다란 문제를 끼치고 있는 사람들은 성경을 맹목적으로 빨리 읽기만 하는 성도들이다.
    그들은 성경을 많이 읽기 때문에 나름대로 성경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그러나 성경은 읽기만 해서 그 의미가 파악되는 단순한 책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지식을 무작정 현실에 적용하며 아무 상관 없는 본문들을 근거없이 연결시켜 놓고는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누군가가 정당한 근거를 내세우며 바른 해석을 해준다 할지라도 더 이상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기독교가 우리에게 들어온 지 100년 이상의 세월동안 우리 주변에 극단적으로 퍼져 있는 잘못된 성경읽기 방법에 대해 이제는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는 이 점에 문제의식을 가지며 몇 가지 올바른 성경 읽기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성경은 장식용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러나 빨리 읽지 말고 천천히 읽어야한다. 세상의 글도 빨리 읽으면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데,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는 더욱 천천히 그 내용과 전후관계 문맥을 신경쓰며 조용히 묵상하며 읽어 나가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두 번째 제안은 성경에 나타난 다양한 양식들을 그 양식에 맞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경의 역사서는 시대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해석에 관심을 기울여 읽어야 할 것이며, 시편을 읽을 때는 시를 음미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하겠다.
    이럴 경우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넓고 깊은 성경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며 이어지는 글들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성경의 넓고 깊은 세계를 여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