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시간을 견디며

2018.11.03 22:34

두둥둥 조회 수:53

5ZXh4WU.jpg

 

시간을 견디며

 

그대 없는 햇살이

너무나 갑갑한 하루입니다

 

햇살이 마치

창살처럼 나를 가두고 있습니다

그대가 돌아서 가기만을 바라는

말도 안 되는 나약한 포승

 

스스로 받아 들이는 형량

고개를 들 수록 넘치는

끝없는 서글픔입니다

 

그대 없이 다가오는 시간들

타인의 의상처럼 거북스럽고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이미 기억 속에 자리한

슬프고 행복했던 날들만

눈부신 이 세상을

아득히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대를 지우겠다는 모진

그 하나의 생각으로

굳게 닫아버린 마음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들

 

햇살을 사이에 두고

그대와 나 수인이 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5 계절이 닿는 두둥둥 2018.11.19 48
704 그대가 없으면 두둥둥 2018.11.15 45
703 변하지 않고 두둥둥 2018.11.15 46
702 슬픔까지 사랑하고픈 두둥둥 2018.11.14 45
701 잊기 위해서 두둥둥 2018.11.14 48
700 어떤 사랑 두둥둥 2018.11.12 45
699 발견할 수 두둥둥 2018.11.10 47
698 한낮이 기울도록 두둥둥 2018.11.09 46
697 거기서 나는 두둥둥 2018.11.09 50
696 사무친 마음 두둥둥 2018.11.09 45
695 못물은 찰랑찰랑 두둥둥 2018.11.08 47
» 시간을 견디며 두둥둥 2018.11.03 53
693 나는 그곳에 두둥둥 2018.11.02 50
692 수목은 눈물 두둥둥 2018.10.27 48
691 바람부는 날 두둥둥 2018.10.27 46
690 아름답고 뜻깊은 두둥둥 2018.10.27 50
689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두둥둥 2018.10.26 65
688 기대어 울 수 있는 두둥둥 2018.10.26 56
687 사랑하는 이여 두둥둥 2018.10.25 48
686 밝게 웃는 표정 두둥둥 2018.10.25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