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거기서 나는

2018.11.09 12:31

두둥둥 조회 수:50

5MWZ7km.jpg

 

바람에게

 

묵묵히 하늘을

보여준 그 한 사람을

꼭 만나야겠다.

 

삶의 절반은

뉘우침뿐이라고

눈물 흘리는

나의 등을 토닥이며

 

거기서 나는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겠다

 

나를 일으켜다오

나무들이 많이 사는

숲의 나라로

나를 데려가다오

 

근심 속에 저무는

무거운 하루일지라도

자꾸 가라앉지 않도록

 

네 초록빛 웃음에 취해

나도 바람이 될까

 

창문을 열면

언제라도 들어와

무더기로 쏟아내는

 

너는 나의

어여쁜 위안이다.

바람이여

 

몸이 아프고

마음이 우울한 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5 계절이 닿는 두둥둥 2018.11.19 48
704 그대가 없으면 두둥둥 2018.11.15 45
703 변하지 않고 두둥둥 2018.11.15 46
702 슬픔까지 사랑하고픈 두둥둥 2018.11.14 45
701 잊기 위해서 두둥둥 2018.11.14 48
700 어떤 사랑 두둥둥 2018.11.12 45
699 발견할 수 두둥둥 2018.11.10 47
698 한낮이 기울도록 두둥둥 2018.11.09 46
» 거기서 나는 두둥둥 2018.11.09 50
696 사무친 마음 두둥둥 2018.11.09 45
695 못물은 찰랑찰랑 두둥둥 2018.11.08 47
694 시간을 견디며 두둥둥 2018.11.03 53
693 나는 그곳에 두둥둥 2018.11.02 50
692 수목은 눈물 두둥둥 2018.10.27 48
691 바람부는 날 두둥둥 2018.10.27 46
690 아름답고 뜻깊은 두둥둥 2018.10.27 50
689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두둥둥 2018.10.26 65
688 기대어 울 수 있는 두둥둥 2018.10.26 56
687 사랑하는 이여 두둥둥 2018.10.25 48
686 밝게 웃는 표정 두둥둥 2018.10.25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