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서로가 서로의

2018.09.30 00:09

두둥둥 조회 수:47

BclSCaL.jpg

 

바람 부는 날의 풀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 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바람 부는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5 멀리 있기 두둥둥 2018.10.10 68
664 말라버린 나무야 두둥둥 2018.10.08 42
663 그 끝에는 두둥둥 2018.10.08 39
662 날마다 사는 일이 두둥둥 2018.10.07 40
661 이토록 소중한 것 두둥둥 2018.10.06 38
660 세상을 담기에도 두둥둥 2018.10.06 43
659 강물 아래로 두둥둥 2018.10.05 46
658 서러움이 내게 두둥둥 2018.10.04 43
657 그대를 위하여 두둥둥 2018.10.03 38
656 하늘 조각인 두둥둥 2018.10.03 43
655 기억의 일부가 두둥둥 2018.10.02 44
654 그리운 이여 두둥둥 2018.10.02 46
653 그 길에는 풀이 두둥둥 2018.10.01 43
652 천지에 가득 두둥둥 2018.10.01 45
651 꽃은 꽃에게로 두둥둥 2018.10.01 42
650 장대 같은 굵은 두둥둥 2018.09.30 41
649 그리운 이름 하나 두둥둥 2018.09.30 99
» 서로가 서로의 두둥둥 2018.09.30 47
647 짓밟혀서도 다시 두둥둥 2018.09.29 42
646 덮어 주지 않은 두둥둥 2018.09.29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