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3 10:20
여름 숲길에서
주어진 날 감사하며 홍조 띤
얼굴로 이 여름 숲길을
걸어가고 있다
사랑이 그리운 그리운 노올이 된다
산 너머 지는 저 노올도
나처럼 이 한날이 좋은 것일까
하염없이 쏟아내는 햇살도
되었다가 여름 숲길에서
온종일 목청 돋우어 노래하는
말매미도 되었다가 여린 꽃잎
흔들며 밤을 기다리는 들꽃이 된다
아우르는 바람도 되었다가
초록빛 푸르름 아 그 푸르름이
하늘과 맞닿아 푸르다
못해 희어진 웃음
작은 새들 깃을 치며 날아오르는
숲길에서 쓸쓸한 마음 한 조각
허공 중에 한 줄 시로 끄적이다
여름 숲길을 거닐면
나는 어느 새 푸른
소나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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