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그대를 위하여

2018.10.03 23:35

두둥둥 조회 수:38

MFJS6ed.jpg

 

그대를 위하여

 

가슴이 아팠지만

그대를 위하여

내가 주어야할

것들을 생각하며

나는 내내 행복하였습니다.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가 나를 생각하는

그리움의 한 두 배쯤

마음 속에 바람이 불고

 

내 가진 부끄러움도 슬픔도

그대를 위한 일이라면

모두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하여

아픈 가슴을

겪지 못한 사람은

아픈 세상을 어루만질 수

없음을 배웠기에

 

그대를 위하여

내가 가진 것 중

숨길 것은 영원히

숨기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속 죄는

잊어버릴수록

멀어져 간다는 것을

그대를 만나고 나서야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내 쓸쓸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개울물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던 까닭은

세상에 지은 죄가

많은 탓입니다.

 

그대를 만난 엊그제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5 부끄러움도 잊은 채 두둥둥 2019.02.01 63
804 어지럽히더니 두둥둥 2019.02.01 23
803 바람의 집 두둥둥 2019.02.01 22
802 손가락에 관하여 두둥둥 2019.01.31 21
801 젊은 날의 정열도 두둥둥 2019.01.31 25
800 저절로 그렇게 되어지는 것 두둥둥 2019.01.31 30
799 세월이라는 것이 두둥둥 2019.01.30 23
798 숲 속으로 들어 갔다 두둥둥 2019.01.30 27
797 풀지못한 숙제 두둥둥 2019.01.30 21
796 다락방 한 구석진 두둥둥 2019.01.30 28
795 신이 납니다 두둥둥 2019.01.29 23
794 반딧반딧 새벽길 두둥둥 2019.01.29 25
793 밤마다 푸른 별 두둥둥 2019.01.29 21
792 관능의 불꽃은 두둥둥 2019.01.28 24
791 그리움은 팔려나간다 두둥둥 2019.01.28 24
790 가을의 문턱에 두둥둥 2019.01.28 21
789 사랑의 슬기로운 두둥둥 2019.01.25 23
788 땀으로 흐르는데 두둥둥 2019.01.25 25
787 촛불을 켜듯이 두둥둥 2019.01.25 27
786 빛나는 눈동자 하나 두둥둥 2019.01.2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