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시간을 견디며

2018.11.03 22:34

두둥둥 조회 수:53

5ZXh4WU.jpg

 

시간을 견디며

 

그대 없는 햇살이

너무나 갑갑한 하루입니다

 

햇살이 마치

창살처럼 나를 가두고 있습니다

그대가 돌아서 가기만을 바라는

말도 안 되는 나약한 포승

 

스스로 받아 들이는 형량

고개를 들 수록 넘치는

끝없는 서글픔입니다

 

그대 없이 다가오는 시간들

타인의 의상처럼 거북스럽고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이미 기억 속에 자리한

슬프고 행복했던 날들만

눈부신 이 세상을

아득히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대를 지우겠다는 모진

그 하나의 생각으로

굳게 닫아버린 마음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들

 

햇살을 사이에 두고

그대와 나 수인이 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5 드라마를 보고 두둥둥 2018.12.28 50
724 싫은 마음 두둥둥 2018.12.28 27
723 편지를 써 놓았는데 두둥둥 2018.12.27 27
722 서로들 적당히 두둥둥 2018.12.27 25
721 십대들의 사랑이 두둥둥 2018.12.27 34
720 푸른 물빛 두둥둥 2018.12.27 25
719 당신은 갔는데 두둥둥 2018.12.27 22
718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두둥둥 2018.12.26 23
717 자연스러운 인연이 두둥둥 2018.12.26 22
716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두둥둥 2018.12.26 32
715 상처받으며 아파할까봐 두둥둥 2018.12.26 26
714 그 향기에 내가 두둥둥 2018.12.25 22
713 나무의 움직임도 두둥둥 2018.12.25 28
712 어느 수녀의 기도 두둥둥 2018.12.23 22
711 오늘 하루는 두둥둥 2018.12.23 24
710 바쁜 일상 두둥둥 2018.12.23 25
709 난 슬프지 않다 두둥둥 2018.12.16 25
708 슬픔의 힘에 두둥둥 2018.11.25 29
707 오늘도 나는 두둥둥 2018.11.24 34
706 네가 살아가기엔 두둥둥 2018.11.20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