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3 13:30
편지
편지 봉투에 넣어
몰래 살짝
너에게 전한다.
편지의 마지막에는
결코 안녕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왠지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항상 분명하지 못한 말로
끝을 맺는다.
예쁜 편지지에 옮긴다.
한장만 쓰면 너무 외롭고
여러장 쓰면 너무 많아
부담스러울까봐
두장을 쓴다.
하룻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일기장에 가득 쓴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가려는 문턱에서
이만큼 자라난 말들중
진정 내 마음만을 골라내어
마지막 귀퉁이에는 편지를 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65 | 마구 그립다고 | 두둥둥 | 2018.09.23 | 32 |
664 | 그리움의 끝엔 | 두둥둥 | 2018.09.25 | 32 |
663 | 비에 젖은 풀잎 노래 | 두둥둥 | 2019.02.07 | 32 |
662 | 불타오르는 태양 빛 | 두둥둥 | 2019.01.15 | 32 |
661 | 내 오래 된 그녀 | 두둥둥 | 2018.06.28 | 32 |
660 | 이런 생각이 미쳐 시가 되고 | 두둥둥 | 2018.06.27 | 32 |
659 |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 두둥둥 | 2018.12.26 | 32 |
658 | 사라지는 꽃도 있다 | 두둥둥 | 2018.09.09 | 31 |
657 | 길가에서부터 | 두둥둥 | 2018.09.24 | 31 |
656 | 첫눈이 올때까지 | 두둥둥 | 2019.01.21 | 31 |
655 | 마음속 불륜 | 두둥둥 | 2019.01.18 | 31 |
654 | 나는 순수한가 나는 | 두둥둥 | 2018.06.16 | 31 |
653 | 꽃이 졌다는 편지를 | 두둥둥 | 2018.06.27 | 31 |
652 | 오래된 이야기 속에서 | 두둥둥 | 2018.05.11 | 31 |
651 | 님의 눈에만 | 두둥둥 | 2018.09.12 | 30 |
650 | 시들기 직전의 | 두둥둥 | 2018.09.17 | 30 |
649 | 걸어보지 못한 길 | 두둥둥 | 2018.09.17 | 30 |
648 | 웃음 뒤에서 | 두둥둥 | 2018.09.20 | 30 |
647 | 땀으로 땅으로 | 두둥둥 | 2018.09.21 | 30 |
646 | 저절로 그렇게 되어지는 것 | 두둥둥 | 2019.01.31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