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그 길에는 풀이

2018.10.01 23:09

두둥둥 조회 수:43

w9sP9F1.jpg

 

가지 않은 길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 이지만.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어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5 꽃은 꽃에게로 두둥둥 2018.10.01 42
724 말라버린 나무야 두둥둥 2018.10.08 42
723 폭풍속의 풍경 두둥둥 2019.02.07 42
722 장대 같은 굵은 두둥둥 2018.09.30 41
721 날마다 사는 일이 두둥둥 2018.10.07 40
720 쉬워지고 싶어서 두둥둥 2019.02.11 40
719 비는 내리고 두둥둥 2019.01.24 40
718 저 흐르는 강물처럼 두둥둥 2018.05.14 39
717 오늘도 내일도 두둥둥 2018.09.14 39
716 지키지못할 그 약속 두둥둥 2019.02.11 39
715 그 끝에는 두둥둥 2018.10.08 39
714 욕망의 불덩이 두둥둥 2019.02.08 39
713 오늘을 살아간다 두둥둥 2019.02.12 39
712 우린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두둥둥 2018.06.08 39
711 기억하시는가 두둥둥 2018.09.20 38
710 그대를 위하여 두둥둥 2018.10.03 38
709 이토록 소중한 것 두둥둥 2018.10.06 38
708 사랑했다는 사실 두둥둥 2018.09.27 37
707 빗 소리 두둥둥 2018.09.28 37
706 그 때 네가 아니었다면 두둥둥 2018.06.07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