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4 23:47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그리고
뒤돌아 설 수 있는 뒷모습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래도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아직도 널 사랑하기 때문이요,
내가 널 잊어버릴 수 있는 계절을
아직 만나지 못한 까닭이요,
그대 사랑하고부터
가진게 없는 나 자신을
그토록 미워하며 보냈던 많은 날.
가을 하늘에 날리는 낙엽처럼
내겐 참 많은 어둠이 있었지만
그래도
끝없는 기다림을 가지고도
견뎌야만 하는 것은
서글픈 그리움을 가지고도
살아야만 하는 것은
소망 때문이요
소망을 위해서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5 | 다음 가을이 주는 | 두둥둥 | 2018.06.18 | 37 |
704 | 어느 하루를 위해 | 두둥둥 | 2018.05.16 | 36 |
703 | 계절이 닿는 | 두둥둥 | 2018.09.28 | 36 |
702 | 어설픈 표정으로 | 두둥둥 | 2019.02.13 | 36 |
701 | 시로 끄적이다 | 두둥둥 | 2019.02.13 | 36 |
700 | 깨지 않아도 좋을 | 두둥둥 | 2019.02.12 | 36 |
699 | 네가 살아가기엔 | 두둥둥 | 2018.11.20 | 36 |
698 | 내리는 빗 소리 | 두둥둥 | 2018.06.22 | 36 |
697 | 외로운 별의 노래 | 두둥둥 | 2018.04.27 | 36 |
696 | 무지개를 사랑한 걸 | 두둥둥 | 2018.09.10 | 35 |
695 | 영혼도 혼자인 것 | 두둥둥 | 2018.09.20 | 35 |
694 | 운명을 바꾼 사과 | 두둥둥 | 2019.01.07 | 35 |
693 | 행복이라 | 두둥둥 | 2019.02.13 | 35 |
692 | 한 뼘도 주기 싫어 | 두둥둥 | 2019.02.12 | 35 |
691 | 누군가 내게 사랑은 | 두둥둥 | 2018.10.18 | 35 |
690 | 달빛에 젖어울다 | 두둥둥 | 2018.08.23 | 35 |
689 | 별이라고 그럽디다 | 두둥둥 | 2018.05.04 | 35 |
688 | 그냥 내 곁에서 | 두둥둥 | 2018.05.09 | 35 |
687 | 목화밭을 사랑한다 | 두둥둥 | 2018.09.07 | 34 |
686 | 구름 모이는 날 | 두둥둥 | 2018.09.09 | 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