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그대 사랑하고부터

2018.09.04 23:47

두둥둥 조회 수:21

SN34mPs.jpg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그리고

뒤돌아 설 수 있는 뒷모습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래도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아직도 널 사랑하기 때문이요,

내가 널 잊어버릴 수 있는 계절을

아직 만나지 못한 까닭이요,

 

그대 사랑하고부터

가진게 없는 나 자신을

그토록 미워하며 보냈던 많은 날.

가을 하늘에 날리는 낙엽처럼

내겐 참 많은 어둠이 있었지만

그래도

 

끝없는 기다림을 가지고도

견뎌야만 하는 것은

서글픈 그리움을 가지고도

살아야만 하는 것은

소망 때문이요

소망을 위해서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5 다음 가을이 주는 두둥둥 2018.06.18 37
704 어느 하루를 위해 두둥둥 2018.05.16 36
703 계절이 닿는 두둥둥 2018.09.28 36
702 어설픈 표정으로 두둥둥 2019.02.13 36
701 시로 끄적이다 두둥둥 2019.02.13 36
700 깨지 않아도 좋을 두둥둥 2019.02.12 36
699 네가 살아가기엔 두둥둥 2018.11.20 36
698 내리는 빗 소리 두둥둥 2018.06.22 36
697 외로운 별의 노래 두둥둥 2018.04.27 36
696 무지개를 사랑한 걸 두둥둥 2018.09.10 35
695 영혼도 혼자인 것 두둥둥 2018.09.20 35
694 운명을 바꾼 사과 두둥둥 2019.01.07 35
693 행복이라 두둥둥 2019.02.13 35
692 한 뼘도 주기 싫어 두둥둥 2019.02.12 35
691 누군가 내게 사랑은 두둥둥 2018.10.18 35
690 달빛에 젖어울다 두둥둥 2018.08.23 35
689 별이라고 그럽디다 두둥둥 2018.05.04 35
688 그냥 내 곁에서 두둥둥 2018.05.09 35
687 목화밭을 사랑한다 두둥둥 2018.09.07 34
686 구름 모이는 날 두둥둥 2018.09.09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