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대학

마태복음 3:15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나사렛 예수님이 하나님의 순종하시는 아들로서 친히 세례를 받고 우리를 위해 행사하신 권리는 무엇입니까? 심판자이신 그분이 우리 대신에 심판을 받는 자가 되시는 것이요, 이러한 자리바꿈을 철저히 긍정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담의 때부터 인간이 저지른 죄는 무엇입니까? 인간이 하나님 대신에 스스로 심판자가 되려고 한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를 넘어서려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요, 자신의 교만을 인정하고 고백하기는커녕 오히려 미화하고 합리화하며, 하나님께 떳떳하다고 주장하려는 것입니다. 그는 뻔뻔스럽게도 자신의 죄를 거듭 반복합니다. 예수님의 ‘본성’은 무엇입니까? 추상적이고 절대적인 순수, 선, 미덕이 아니라 실제로 죄 그 자체로부터, 모든 죄의 뿌리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와 더불어 놀이를 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셨고, 그분의 모습도 우리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분도 매순간 죄를 반복하려는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자신의 본성과 생각과 발언을 뉘우치지 않으려는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그분의 무죄는 그분의 상태가 아니라 그분의 ‘행동’이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성품 안에서, 우리의 성품 안에서, 육신 안에서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과 동등하신 그분은 자신을 ‘비우셨으며’,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어리석음 속에서 하나님을 거역하는 인간의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자신의 모습을 은폐하고 부인하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자신을 거부하는 모든 인간을 대신하여 모든 인간의 죄를 고백하시기 위함입니다. 모든 인간의 죄를 대신 지시고, 모든 인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앞에서 변호하시기 위함입니다. 바로 그렇게 하심으로써 그분은 모든 인간을 대신하여 그리고 모든 인간을 위해 권리를 행사하셨습니다. 모든 인간을 대신하여 그리고 모든 인간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의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바로 그렇게 하심으로써 그분은 모든 인간을 대신하여 그리고 모든 인간을 위해 자신의 인격 안에서 타락을 청산하셨습니다. 그분은 모든 인간이 인정하기를 철저히 거부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으심으로써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십니다. 곧 그분은 친히 대역 죄인이 되시며, 죄로 인한 모든 결과까지 회개하십니다. 친히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 잃어버린 한 개의 동전, 집을 떠난 탕자(눅15)가 되십니다. 심판자이신 그분이 친히 심판을 받는 자가 되십니다. 그렇게 함으로써(요단 강변에서 심판자로 등장하신 모습에서 나타난 그리고 골고다의 십자가에서 심판을 받으심으로써 완성된, 자유로운 회개를 통해) 하나님에게 순종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