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5 04:59
안개를 따라 걸어갑니다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삶이기에
잦은 감기로 몸살 앓으며
무던히도 젖어 살아온 나날
이렇게 또 홀로 젖어 걷는 길은
지금 당신 헤매고 있는 어느 곳
자욱한 안개처럼 짙은 그리움입니다
저 안개 비 되어 내리는 날은
홀로 서럽기도 하겠고
이름 모를 풀벌레 젖은 풀숲에서 울 때면
다시 신열로 앓아 눕는 밤도 있을 것을
영원보다 오랠 그리움 하나로
이 아픔 소리나지 않게 걸어갑니다
봄 오면 젖은 들꽃 그리워서 피는 것처럼
내 그리움도 어느 언덕에 피어날 거라고
이 가슴도 어느 햇살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꿈속 같은 안개를 따라 홀로 걸어갑니다
아슴푸레 흩어지는 안개를 따라 갑니다
촉촉이 젖은 안개 속을 걸으며 나는
울뚝울뚝 그리움으로 피는
들꽃을 생각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5 | 연인은 이미 | 두둥둥 | 2018.08.28 | 19 |
504 | 그 일도 지겨워 | 두둥둥 | 2018.08.28 | 16 |
503 | 견디기 어려웠던 | 두둥둥 | 2018.08.27 | 19 |
502 | 미안해 하지마 | 두둥둥 | 2018.08.27 | 24 |
501 | 호수와 산과 물, | 두둥둥 | 2018.08.27 | 23 |
500 | 고개도 숙여야 한다 | 두둥둥 | 2018.08.27 | 14 |
499 | 아름다운 이별 | 두둥둥 | 2018.08.27 | 18 |
498 | 부술 때가 있고 | 두둥둥 | 2018.08.27 | 15 |
497 | 그는 다만 마음의 평화를 | 두둥둥 | 2018.08.26 | 22 |
496 | 안개 속에서 | 두둥둥 | 2018.08.26 | 14 |
495 | 한 가지 소원 | 두둥둥 | 2018.08.26 | 15 |
494 | 바람이여 | 두둥둥 | 2018.08.26 | 15 |
493 | 내년에도 꽃 피면 | 두둥둥 | 2018.08.25 | 15 |
492 | 바람이 가는 길을 따라 | 두둥둥 | 2018.08.25 | 15 |
491 | 어느 때는 그 이야기들이 | 두둥둥 | 2018.08.25 | 14 |
490 | 수많은 소리 가운데 | 두둥둥 | 2018.08.25 | 14 |
489 | 바람꽃 같은 | 두둥둥 | 2018.08.25 | 23 |
» |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 두둥둥 | 2018.08.25 | 15 |
487 | 단 한 번 그려 보았던 | 두둥둥 | 2018.08.25 | 14 |
486 | 천공엔 또록또록 | 두둥둥 | 2018.08.25 |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