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8 14:46
그대 잊고 지낼 수 있으면
지난가을을
나 홀로 쓸쓸하게 보냈는데
올 겨울은
그대의 그리움으로
그대의 목마른 아픔으로
고독하고 쓰라린 가슴에
설풍의 싸늘한 바람으로
내 가슴을
꽁꽁 얼어붙게 하여
아무 것도 느낄 수 없도록
길고 깊은
겨울잠에 빠져
그대 잊고 지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짙은 잿빛하늘
낮게 드리워진
황금빛 가을의 끝자락에서
외로운 가슴을 지닌
나그네는 세월에 이끌려 가네.
지난 여름날의
붉은 정열을 불태우던
정원의 매화나무
볏짚 옷 지어 입고
겨울나기 준비하는데
그대 없는 내 시린 가슴은
엄동설한의 계절을
어떻게 맞이하고 어이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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