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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2018.07.21 00:34

두둥둥 조회 수:10

징검다리

 

그 어린 시절

고향 앞 냇가 사이로

듬성듬성 놓인

징검다리.

 

손잡고 건네주고

업고도 건네주며

가위바위보

네가 먼저 내가 먼저

웃고 울며 건너던

징검다리.

 

물살에 깎이고

발길에 닳았지만

지금도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오가도록

낮은 곳에서 등 내미는

사랑의 징검다리.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