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1 12:11
가련한 자태
고운자태에 빠져 정지한
시간속을 꿈결처럼 한없이
너를 따라 자맥질 하여본다
천상으로 오르지 못한 선녀의 모습이
네 모습보다 고울까 너울 너울 바람결에
하얀 세모시 치마 날리우며
혹여 천상으로 승천하는것은 아닌지
한잎 한잎 네게 담겨진 시간들이
유월의 햇살속에 투명한 아기의
미소처럼 해맑게 피어나는구나
억겁의 인연이
인연으로 피어났나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는 날
강보같은 잎 젖히고
유월의 햇살맞으며
수줍은 미소 이승에 흩뿌리누나
길고 긴 하나의 탯줄에 의지한체
고요하고 쓸쓸한 양수
개화의 의지로 밀어올리며
태초에 맺은 인연이더냐
헤어나지 못하는 어미의 자궁속
깊은 어둠의 시간속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5 | 부끄러움도 잊은 채 | 두둥둥 | 2019.02.01 | 63 |
804 | 어지럽히더니 | 두둥둥 | 2019.02.01 | 23 |
803 | 바람의 집 | 두둥둥 | 2019.02.01 | 22 |
802 | 손가락에 관하여 | 두둥둥 | 2019.01.31 | 21 |
801 | 젊은 날의 정열도 | 두둥둥 | 2019.01.31 | 25 |
800 | 저절로 그렇게 되어지는 것 | 두둥둥 | 2019.01.31 | 30 |
799 | 세월이라는 것이 | 두둥둥 | 2019.01.30 | 23 |
798 | 숲 속으로 들어 갔다 | 두둥둥 | 2019.01.30 | 27 |
797 | 풀지못한 숙제 | 두둥둥 | 2019.01.30 | 21 |
796 | 다락방 한 구석진 | 두둥둥 | 2019.01.30 | 28 |
795 | 신이 납니다 | 두둥둥 | 2019.01.29 | 23 |
794 | 반딧반딧 새벽길 | 두둥둥 | 2019.01.29 | 25 |
793 | 밤마다 푸른 별 | 두둥둥 | 2019.01.29 | 21 |
792 | 관능의 불꽃은 | 두둥둥 | 2019.01.28 | 24 |
791 | 그리움은 팔려나간다 | 두둥둥 | 2019.01.28 | 24 |
790 | 가을의 문턱에 | 두둥둥 | 2019.01.28 | 21 |
789 | 사랑의 슬기로운 | 두둥둥 | 2019.01.25 | 23 |
788 | 땀으로 흐르는데 | 두둥둥 | 2019.01.25 | 25 |
787 | 촛불을 켜듯이 | 두둥둥 | 2019.01.25 | 27 |
786 | 빛나는 눈동자 하나 | 두둥둥 | 2019.01.24 | 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