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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도 잊은 채

2019.02.01 15:09

두둥둥 조회 수: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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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것

 

세상과는 도무지

무관하게 흐르거나

펄럭이는 것들의 저

끊임없는역동성이라니

 

내 안에 내 스스로를

늘 편 가르는 인연처럼

푸른 하늘을 과감히

구획하는 비행기 한 대가

시선을 잠시 묶었다논다

 

이 때에 돌연한 한 획

은빛 흐름이여

은근한 그리움도 같고

또는 아련한 눈물도 같은

반짝임이여

 

요리조리 제 모양새를

쉬이 흐트러 놓기도 하고

또 다시 모으기도 하면서

구름은 아무래도 우리의

기억 속의 어떤 어려운

질문 같은 것이구나

 

펄럭이고 바람은 이미

한 자나 부풀어

구름에 닿았다

 

뒷집 옥상 위에는

야릇한 색깔의 속옷들이

부끄러움도 잊은 채

북으로 난 창으로는

짓궂은 하늘 대신

푸른 하늘이 참 명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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