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그대를 지우겠다는

2018.09.21 12:28

두둥둥 조회 수:29

0qwtZnj.jpg

 

시간을 견디며

 

햇살을 사이에 두고

그대와 나 수인이 됩니다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들

 

그대를 지우겠다는 모진

그 하나의 생각으로

굳게 닫아버린 마음

 

이미 기억 속에 자리한

슬프고 행복했던 날들만

눈부신 이 세상을

아득히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대 없이 다가오는 시간들

타인의 의상처럼 거북스럽고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스스로 받아 들이는 형량

고개를 들 수록 넘치는

끝없는 서글픔입니다

 

햇살이 마치

창살처럼 나를 가두고 있습니다

그대가 돌아서 가기만을 바라는

말도 안 되는 나약한 포승

 

그대 없는 햇살이

너무나 갑갑한 하루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5 비는 내리고 두둥둥 2019.01.24 40
784 경외하지 않을 자 두둥둥 2019.01.24 24
783 노을로 펄럭이고 두둥둥 2019.01.23 24
782 낮과 밤의 차이 두둥둥 2019.01.23 23
781 세월 속에 허기진 두둥둥 2019.01.23 33
780 서늘한 손으로 두둥둥 2019.01.22 25
779 드물게 보이는 두둥둥 2019.01.22 24
778 몇 글자 사랑이 두둥둥 2019.01.22 24
777 가련한 자태 두둥둥 2019.01.21 26
776 어제의 덜 풀린 피곤 두둥둥 2019.01.21 23
775 첫눈이 올때까지 두둥둥 2019.01.21 31
774 산마루에 버티고 두둥둥 2019.01.18 24
773 마음속 불륜 두둥둥 2019.01.18 31
772 땅으로 꺼지지 않도록 두둥둥 2019.01.17 27
771 개인택시 두둥둥 2019.01.17 25
770 전부를 내던진 탓으로 두둥둥 2019.01.17 24
769 까아만 눈망울 굴리네 두둥둥 2019.01.16 21
768 내마음속 보석 두둥둥 2019.01.16 25
767 다시 무기력 해진 두둥둥 2019.01.16 25
766 세속의 젓가락 소리마저 두둥둥 2019.01.1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