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31 09:10
지독한 기다림에게
오늘도 기름기 없는 심지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내 무능한 밤은 불안으로 깊어가고
그대는 점점 어둠에 쌓여가고
그대를 비출 등심에
불꽃도 되지 못하고
마냥 흔들리기만 한다
하지만 내 안에 숨 쉬는
혼돈의 계절은
아직도 어둡게 얼어붙어
그대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었음도 알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마냥 기다려 달라고
목청만 높이고 있다
먼 거리에서 머뭇거리는
사유의 등불은
아직 자신이 없다고
내 늑장의 세월로
삼백 예순 다섯 날 두 손 모으고
발만 동동 구르던 그대는
어느덧 주름만 깊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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