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6 18:37
맑은 날의 얼굴
너 같이 착하고 맑은 하늘에
네 얼굴 자꾸 넓게 퍼진다.
눈부신 천 개의 색깔,
네 얼굴에 퍼진다.
오늘은 날씨가 맑고 따뜻하다
하늘을 보니
네 얼굴이 넓게 떠 있다
웃고 있는 얼굴이 몇 개로 보인다.
말이나 글로는 갈 수 없는
먼 길의 끝의 평화,
네 간절하고 가난한
믿음이 우리를 울린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무섭고 외로운 시간 없이
어떻게 사랑의
진정을 알아낼 수 있겠냐구?
그만한 절망도
경험해 보지 않고, 누구에게
영원히 살게 해
달라고 청할 수 있겠냐구?
그만한 고통도
경험해 보지 않고
어떻게 하늘나라를
기웃거릴 수 있겠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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