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미안해

2018.09.03 20:30

두둥둥 조회 수:26

fLgT6ee.jpg

 

미안해

 

가장 가슴 아플 때

우린 침묵한다.

 

미안해 그래서

이럴 때

우린 침묵한다.

 

변명 없는 나의 침묵이

그대의 진실을 지키는 것이기에

 

붉어지는 눈 언저리 깊은 곳에서

떨리는 나의 침묵은

번지 없는 곳에서

가장 아픈 입술에 묻혀 버린다.

 

차라리

내 슬픔이 더하여 버려라.

 

웃어 줌으로 나의 시선을

부끄럽지 않게 하려는 모습에서

나의 자리는

깊은 곳으로 꺼져 가는구나.

 

나에게 보내려던 투정을

침묵으로 위로하는 그대 앞에서

정말 빚진 자의 가슴은 쓰리는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5 습관 두둥둥 2018.09.13 34
684 한 포기 풀 두둥둥 2018.09.18 34
683 줄 데가 없다는 것 두둥둥 2019.02.11 34
682 추위에 움추린 채 두둥둥 2019.01.11 34
681 시시한 인생 살찌우려 두둥둥 2018.12.29 34
680 오늘도 나는 두둥둥 2018.11.24 34
679 홀로 부르는 비가 두둥둥 2018.07.04 34
678 십대들의 사랑이 두둥둥 2018.12.27 34
677 우리 사랑하는 법 하나 두둥둥 2018.06.14 34
676 편지를 보내고 두둥둥 2018.05.15 33
675 우리 미소 두둥둥 2018.05.22 33
674 우리가 꿈이 두둥둥 2018.09.26 33
673 사랑은 삶 그 자체이다 두둥둥 2019.02.14 33
672 사랑의 찬가를 두둥둥 2018.06.08 33
671 세월 속에 허기진 두둥둥 2019.01.23 33
670 그대를 만나고 나서야 두둥둥 2018.09.11 32
669 서울친구의 편지 두둥둥 2018.09.12 32
668 당신의 울안에 두둥둥 2018.09.12 32
667 꽃잎으로 빚어 두둥둥 2018.09.12 32
666 다시 바라보면 두둥둥 2018.09.13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