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떠나보내는 슬픔이

2018.09.04 04:20

두둥둥 조회 수:23

Hn6pOAz.jpg

 

나에게 있어서

 

그대 사랑했던 것만큼이나

그 긴긴 시간을 호올로 고독해야 할 거예요.

차라리 그게 나아요.

차라리 그게 나아요.

 

정겨웠던 시간들도, 아름답던 기억들도

번뇌의 머리칼과 함께 태워 버리고

당신을 잊기 위해 나 떠나요.

 

더이상 나만의 사랑을 고집하지 않으려 해요.

그러함에 더 힘들어야 할 그대 아픔을 알고 있기에

이젠 그대 마음에서 내가 잊혀지기를 기다릴 뿐이에요.

 

이젠 내 마음에서 그대 잊혀지길 기다릴 뿐이에요.

내 안의 그리움이

내 안의 기다림이

나를 마르게 해요.

나를 사랑하게 했던 지난날들이 후회스러워....

마음 안에 그려 왔던 망상들이 죄스러워...

 

아껴주고 보살펴주었던 그대 친절함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내겐 너무도 큰 짐이 되어 버렸어요.

앞서가는 그대 마음을 따라갈 수 없어...

그대 생각 속에 머무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

 

차라리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면

나 역시 마음이 편하겠지요.

떠나보내는 슬픔이 클수록 나도 가슴 아파요.

 

더이상 나를 미워하지 말아요.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괴로울테니.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마세요.

그만큼 아픔 또한 클 테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5 하나씩 하나씩 두둥둥 2018.10.24 81
684 네 편지를 들면 두둥둥 2018.10.23 50
683 만남 두둥둥 2018.10.22 54
682 별자리 두둥둥 2018.10.22 56
681 사랑은 주는 사람의 것 두둥둥 2018.10.22 54
680 그대에게 두둥둥 2018.10.21 45
679 가을이 지나는 두둥둥 2018.10.21 48
678 나는 너를 보내고 두둥둥 2018.10.20 52
677 밤을 밝히고 두둥둥 2018.10.19 46
676 복근이 살아 숨쉬는 멋진 사내들 장혀기 2018.10.19 65
675 누군가 내게 사랑은 두둥둥 2018.10.18 35
674 더욱 아프게만 두둥둥 2018.10.18 54
673 들국화 두둥둥 2018.10.17 53
672 인생 두둥둥 2018.10.16 48
671 지고 말면 다시 두둥둥 2018.10.16 54
670 오늘 밟고 가는 두둥둥 2018.10.15 51
669 살아갈 거라고 두둥둥 2018.10.14 44
668 바람 불면 두둥둥 2018.10.12 47
667 사랑하는 사람들과 두둥둥 2018.10.11 50
666 말하지 않아도 두둥둥 2018.10.10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