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23:09
가지 않은 길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 이지만.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어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85 | 습관 | 두둥둥 | 2018.09.13 | 34 |
684 | 한 포기 풀 | 두둥둥 | 2018.09.18 | 34 |
683 | 줄 데가 없다는 것 | 두둥둥 | 2019.02.11 | 34 |
682 | 추위에 움추린 채 | 두둥둥 | 2019.01.11 | 34 |
681 | 시시한 인생 살찌우려 | 두둥둥 | 2018.12.29 | 34 |
680 | 오늘도 나는 | 두둥둥 | 2018.11.24 | 34 |
679 | 홀로 부르는 비가 | 두둥둥 | 2018.07.04 | 34 |
678 | 십대들의 사랑이 | 두둥둥 | 2018.12.27 | 34 |
677 | 우리 사랑하는 법 하나 | 두둥둥 | 2018.06.14 | 34 |
676 | 편지를 보내고 | 두둥둥 | 2018.05.15 | 33 |
675 | 우리 미소 | 두둥둥 | 2018.05.22 | 33 |
674 | 우리가 꿈이 | 두둥둥 | 2018.09.26 | 33 |
673 | 사랑은 삶 그 자체이다 | 두둥둥 | 2019.02.14 | 33 |
672 | 사랑의 찬가를 | 두둥둥 | 2018.06.08 | 33 |
671 | 세월 속에 허기진 | 두둥둥 | 2019.01.23 | 33 |
670 | 그대를 만나고 나서야 | 두둥둥 | 2018.09.11 | 32 |
669 | 서울친구의 편지 | 두둥둥 | 2018.09.12 | 32 |
668 | 당신의 울안에 | 두둥둥 | 2018.09.12 | 32 |
667 | 꽃잎으로 빚어 | 두둥둥 | 2018.09.12 | 32 |
666 | 다시 바라보면 | 두둥둥 | 2018.09.13 | 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