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31 09:10
지독한 기다림에게
오늘도 기름기 없는 심지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내 무능한 밤은 불안으로 깊어가고
그대는 점점 어둠에 쌓여가고
그대를 비출 등심에
불꽃도 되지 못하고
마냥 흔들리기만 한다
하지만 내 안에 숨 쉬는
혼돈의 계절은
아직도 어둡게 얼어붙어
그대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었음도 알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마냥 기다려 달라고
목청만 높이고 있다
먼 거리에서 머뭇거리는
사유의 등불은
아직 자신이 없다고
내 늑장의 세월로
삼백 예순 다섯 날 두 손 모으고
발만 동동 구르던 그대는
어느덧 주름만 깊어가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5 | 우리 이제 손 잡고 | 두둥둥 | 2018.08.21 | 16 |
624 | 나 비록 잎새 | 두둥둥 | 2018.08.21 | 16 |
623 | 그날 고요한 새벽 | 두둥둥 | 2018.07.06 | 16 |
622 | 사랑 키우기 | 두둥둥 | 2018.07.08 | 16 |
621 | 사랑은 슬픔이라 말하지 않았다 | 두둥둥 | 2018.07.05 | 16 |
620 | 커피를 마시며 | 두둥둥 | 2018.07.11 | 16 |
619 | 아 그대는 애틋한 사랑 | 두둥둥 | 2018.07.11 | 16 |
618 | 우리 커피처럼 그리운 사람 | 두둥둥 | 2018.07.09 | 16 |
617 | 그대 손잡고 걷는 길에서 | 두둥둥 | 2018.07.10 | 16 |
616 | 마음은 잊어라 하는데 | 두둥둥 | 2018.07.16 | 16 |
615 | 소나기처럼 갑자기 | 두둥둥 | 2018.07.16 | 16 |
614 | 구름을 차고 가는 바람 | 두둥둥 | 2018.07.16 | 16 |
613 | 눈을 감아도 | 두둥둥 | 2018.07.18 | 16 |
612 | 사랑의 기도 | 두둥둥 | 2018.07.18 | 16 |
611 | 별 중의 별 | 두둥둥 | 2018.07.20 | 16 |
610 |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두둥둥 | 2018.07.22 | 16 |
609 | 넋 나간 모습으로 | 두둥둥 | 2018.07.27 | 16 |
608 |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 두둥둥 | 2018.07.25 | 16 |
607 | 그를 만났습니다 | 두둥둥 | 2018.08.04 | 16 |
606 |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 두둥둥 | 2018.07.30 |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