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3 10:20
여름 숲길에서
주어진 날 감사하며 홍조 띤
얼굴로 이 여름 숲길을
걸어가고 있다
사랑이 그리운 그리운 노올이 된다
산 너머 지는 저 노올도
나처럼 이 한날이 좋은 것일까
하염없이 쏟아내는 햇살도
되었다가 여름 숲길에서
온종일 목청 돋우어 노래하는
말매미도 되었다가 여린 꽃잎
흔들며 밤을 기다리는 들꽃이 된다
아우르는 바람도 되었다가
초록빛 푸르름 아 그 푸르름이
하늘과 맞닿아 푸르다
못해 희어진 웃음
작은 새들 깃을 치며 날아오르는
숲길에서 쓸쓸한 마음 한 조각
허공 중에 한 줄 시로 끄적이다
여름 숲길을 거닐면
나는 어느 새 푸른
소나무가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시로 끄적이다 | 두둥둥 | 2019.02.13 | 36 |
144 | 어설픈 표정으로 | 두둥둥 | 2019.02.13 | 36 |
143 | 계절이 닿는 | 두둥둥 | 2018.09.28 | 36 |
142 | 어느 하루를 위해 | 두둥둥 | 2018.05.16 | 36 |
141 | 다음 가을이 주는 | 두둥둥 | 2018.06.18 | 37 |
140 | 그 때 네가 아니었다면 | 두둥둥 | 2018.06.07 | 37 |
139 | 빗 소리 | 두둥둥 | 2018.09.28 | 37 |
138 | 사랑했다는 사실 | 두둥둥 | 2018.09.27 | 37 |
137 | 이토록 소중한 것 | 두둥둥 | 2018.10.06 | 38 |
136 | 그대를 위하여 | 두둥둥 | 2018.10.03 | 38 |
135 | 기억하시는가 | 두둥둥 | 2018.09.20 | 38 |
134 | 우린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두둥둥 | 2018.06.08 | 39 |
133 | 오늘을 살아간다 | 두둥둥 | 2019.02.12 | 39 |
132 | 욕망의 불덩이 | 두둥둥 | 2019.02.08 | 39 |
131 | 그 끝에는 | 두둥둥 | 2018.10.08 | 39 |
130 | 지키지못할 그 약속 | 두둥둥 | 2019.02.11 | 39 |
129 | 오늘도 내일도 | 두둥둥 | 2018.09.14 | 39 |
128 | 저 흐르는 강물처럼 | 두둥둥 | 2018.05.14 | 39 |
127 | 비는 내리고 | 두둥둥 | 2019.01.24 | 40 |
126 | 쉬워지고 싶어서 | 두둥둥 | 2019.02.11 |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