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0 03:10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
나뭇잎이 흔들리고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은행나무 아래 서서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
꽁무니에 매달려바람처럼 사라지는
주족의 소음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날 말이지.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알 털어내며
두고 온 바다를 편지처럼 다시 읽는
지나간 여름 같은 그런 날 말이지.
쌓이는 은행잎 위로 또 은행잎 쌓이고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하던
상처니 눈물이니 그런 것들이
종이 위로 번져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밀고 오는 그런 날 말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25 | 그리운 사랑의 피에로 | 두둥둥 | 2018.07.04 | 14 |
724 | 내 그리움 | 두둥둥 | 2018.07.05 | 14 |
723 | 우리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두둥둥 | 2018.07.09 | 14 |
722 | 종이속에 접어논 사랑 | 두둥둥 | 2018.07.08 | 14 |
721 | 그 고운 색으로 칠해진 당신 | 두둥둥 | 2018.07.09 | 14 |
720 | 사랑의 의미 | 두둥둥 | 2018.07.08 | 14 |
719 | 난, 그대 사람입니다 정말 | 두둥둥 | 2018.07.10 | 14 |
718 | 내 곁엔 당신이 있습니다 | 두둥둥 | 2018.07.10 | 14 |
717 | 사랑 그리고 행복한 이유 | 두둥둥 | 2018.07.10 | 14 |
716 | 강물에 꽃잎 편지를 띄워요 | 두둥둥 | 2018.07.10 | 14 |
715 | 그대를 만나면 | 두둥둥 | 2018.07.16 | 14 |
714 |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 두둥둥 | 2018.07.17 | 14 |
713 | 비 개인 뒤의 | 두둥둥 | 2018.07.16 | 14 |
712 | 사랑은 몇 번까지라는 | 두둥둥 | 2018.07.17 | 14 |
711 | 그대, 그리고 나 | 두둥둥 | 2018.07.17 | 14 |
710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 두둥둥 | 2018.07.16 | 14 |
709 | 님께서 부르시어 | 두둥둥 | 2018.07.16 | 14 |
708 | 그대를 알고 나서 | 두둥둥 | 2018.07.18 | 14 |
707 | 점점 | 두둥둥 | 2018.07.15 | 14 |
706 | 그래요 당신은 내게 | 두둥둥 | 2018.07.19 |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