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15:40
거울에다 쓴
이 그리움, 이 슬픔은
돌려보낼 곳이 없구나.
그대는
그대에게로 돌려보낸다.
그러나 어이 하리
바람은 불어온 창
밖으로 돌려보내고
꽃은 꽃에게로
돌려보내고
그대가 보낸 노래는
다시 그대에게
돌려보낸다.
비는 개울로
돌려보내고
해는 서편으로
돌려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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