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31 13:50
누군가에게 무엇이
단 한번도
당신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어떻게 내가
속임을 당한 느낌이겠습니까...
당신은
내가 참으로 그 누군가에게 무엇이 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하였지요...
당신이 그립다고는 말하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내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있습니다
너무나 자주
그 둘을 갈라놓곤 합니다.
저마다 제 나름대로의 행선지에
다다르게 하려고...
나는 이 여행이 끝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누구나처럼 삶의 여정을
밟아 나가는 하나의 인격체.
비록 잠시나마
당신의 여정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내겐 행운입니다.
때때로
두 삶의 여정이 우연히 만나
서로 포개어져
하나인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꽤 오랫동안 길을 가겠지요.
그러나 운명은
그렇다고 해서
다시 시작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삶이란 본디 그런 것
더 없이 아름다운 날들이 어쩌다 오기도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날이라 하여도
이제 내가 당신을 잃어
속임을 당한 느낌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아픔은
우리에게 안겨준 기쁨에
비례합니다...
내 인생에서 잠시나마
왜냐면
마치 동전을 소유하듯이
내가 당신을 소유하였을 때에만
나는 당신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황혼 속에서 사라져가기 마련이니까요...
누군가 우리의 삶에서 떠나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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