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5 23:29
마음의 등불
우리라는 동그라미에서
난 어느새 강변의 잔 자갈까지
고르며 옥토를 만들고
그 옥토를 지키려 울타리를 두르고
먼 강물을 긷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게 있어서
어둠에서도 짐을 지고
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을 수 있는
등대 같은 존재입니다
당신이라는 짐 때문에
밀려오는 현실을 행복이라 생각하고
그 행복을 더 크게 하려고
강변에 잡초를 뽑고
자갈밭에 따비를 일구고 있습니다
고단한 삶의 어둠 속에
당신이라는 언어가 나를 위로합니다
나는 오늘도 까만 밤을
당신이라는 등불로 길을 찾아갑니다
높은 벼랑에 홀로 핀 들꽃처럼
내게 있는 멋이
이웃에 전달되지 않는 삶에서
다가오는 그대는 언제나 달맞이꽃처럼
어두운 밤길에 꽃잎을 열어
나에게 다가오고
해묵은 강변에 따비를 일구자 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5 | 빈 몸이고 싶습니다 | 두둥둥 | 2018.08.11 | 12 |
64 | 그가 무안하지 않도록 적당히 | 두둥둥 | 2018.08.14 | 12 |
63 |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모든것들 | 두둥둥 | 2018.08.14 | 12 |
62 | 잠깐 스치듯 지나가는 | 두둥둥 | 2018.08.22 | 12 |
61 | 창문을 닫고 | 두둥둥 | 2018.08.19 | 12 |
60 | 당신의 잇바디가 가지런하지 | 두둥둥 | 2018.08.10 | 11 |
59 | 내가 영원히 사는 | 두둥둥 | 2018.08.07 | 11 |
58 | 마음은 잊어라 하는데 | 두둥둥 | 2018.07.23 | 11 |
57 | 참 공허해지겠죠. | 두둥둥 | 2018.07.24 | 11 |
56 | 우리는 친구 | 두둥둥 | 2018.07.24 | 11 |
55 | 또 하나의 추억이 되어 | 두둥둥 | 2018.07.21 | 11 |
54 | 진한 커피향에 | 두둥둥 | 2018.07.19 | 11 |
53 | 내 사랑은 아름다워라 | 두둥둥 | 2018.07.06 | 11 |
52 | 순수했던 내 영혼만은 | 두둥둥 | 2018.07.14 | 11 |
51 | 등잔불을 켜고 | 두둥둥 | 2018.07.12 | 11 |
» | 고르며 옥토를 만들고 | 두둥둥 | 2018.08.15 | 11 |
49 | 서로 떨어지기 싫은 시간의 | 두둥둥 | 2018.08.16 | 11 |
48 | 어둠이 가라안은 숲 | 두둥둥 | 2018.08.18 | 11 |
47 | 그 안에 숨쉬는 것 | 두둥둥 | 2018.08.15 | 11 |
46 | 사는동안 풀이파리 | 두둥둥 | 2018.08.21 |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