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8 13:47
적나라한 나의 분신들
그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적나라한 나의 분신들
욕망의 불덩이가 몰락하고 있다
스멀스멀 기생충 같은
땀이 기어 나온다
허연 두개골을 감싼
이마로부터 얼굴 온몸 전체를
소름 돋아 세우며 울컥거리는
현기증에 눈을 감는다
이내 숨 고르기를 한다
따스하다 눈을 감는다
귀를 간질이는 달콤한 밀어 물장구
질로 희롱 하며 장마 끝난 후
찾아오는 열대야 라 생각했다
안개처럼 부드럽게 적시는 따스함에
발을 디민다. 커지는 떨림
미끄러 지듯 욕조에 몸을 담으면
그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다
물을 채운다 욕조는 깊이
벌건 몸뚱어리를 담근다
코끝에 풀리는 달콤한 비누 향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5 | 권상덕 담임목사 취임 및 위임식 뉴스 [13] | 권상덕 | 2015.10.17 | 856 |
844 | 우리교회의 사역(최은찬 목사님 글) [12] | 권상덕 | 2015.10.17 | 755 |
843 | 그 모습 | 두둥둥 | 2018.04.14 | 72 |
842 | 거리에서 | 두둥둥 | 2018.04.15 | 69 |
841 | 항상 그대가 있어 나는 행복하다 | 두둥둥 | 2018.04.16 | 58 |
840 | 외로운 봄비를 맞으며 | 두둥둥 | 2018.04.16 | 52 |
839 | 내 가슴앓이 | 두둥둥 | 2018.04.16 | 56 |
838 | 우리 사랑의 지옥 | 두둥둥 | 2018.04.17 | 58 |
837 | 사랑할땐 알아두세요 | 두둥둥 | 2018.04.18 | 59 |
836 | 그 사람들 사이에서 꽃잉이필 때 | 두둥둥 | 2018.04.18 | 50 |
835 | 나의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 두둥둥 | 2018.04.19 | 56 |
834 | 희망이라는 이름의 해독제 | 두둥둥 | 2018.04.19 | 49 |
833 | 외로운 겨울 애상 | 두둥둥 | 2018.04.19 | 67 |
832 | 그대 친구의 소중함을 느낄 때 | 두둥둥 | 2018.04.19 | 62 |
831 | 우리 길에 관한 생각 | 두둥둥 | 2018.04.26 | 62 |
830 | 당신 사랑하고 싶다면 | 두둥둥 | 2018.04.26 | 46 |
829 | 까만밤에는 당신이 내게 옵니다 | 두둥둥 | 2018.04.26 | 47 |
828 | 바다와 만나도 우리는 | 두둥둥 | 2018.04.26 | 50 |
827 | 이제 당신 앞에 앉으면 | 두둥둥 | 2018.04.27 | 50 |
826 | 나에 관한 스케치 | 두둥둥 | 2018.04.27 | 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