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3 03:29
우리가 사랑을 한다는 건
그대가 건네주던 커피한잔에
나의 가을 송두리째 가두었으니
아아, 언제까지나 무채색으로 남을 이 가을
바람같은 목소리로 노래 불러주던 사람이여
결코 내 사람일 수 없는 그대와 나...
정녕 어떤 인연으로 세상에 왔을까
까닭없이 혼자 울게 되는 것
단풍보다 진한 빛깔로
낙엽보다 쓸쓸하게 떨어지던 눈물
그 눈물에 젖는 건 내가 아니라 그대였다
사랑은 허공이며 그 허공에
모든 것을 얹을 수도 있는 것
잊는다는 건 세상의 문 하나를 여는 것
끝없는 상실감에 비로소 내가 보이는 것
사랑을 한다는 건 세상의 문 하나를 닫는 것
끝도 없이 가을이 길어지는 것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5 | 당신의 봄의 노래 | 두둥둥 | 2018.06.25 | 23 |
704 | 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 잔 | 두둥둥 | 2018.06.25 | 26 |
703 | 나 네게로 가는 길 | 두둥둥 | 2018.06.25 | 25 |
702 | 당신은 내 소중한 편지 | 두둥둥 | 2018.06.26 | 24 |
701 | 그리운 강물과 나는 | 두둥둥 | 2018.06.26 | 48 |
700 | 나 그대를 위하여 | 두둥둥 | 2018.06.26 | 23 |
699 | 아름다운 사람에게 | 두둥둥 | 2018.06.26 | 24 |
698 | 나의 그대는 알까 | 두둥둥 | 2018.06.26 | 26 |
697 | 나의 한가지 소원 | 두둥둥 | 2018.06.26 | 23 |
696 | 바다를 그리며 | 두둥둥 | 2018.06.26 | 27 |
695 | 나의 답답함이여 | 두둥둥 | 2018.06.27 | 27 |
694 | 이런 생각이 미쳐 시가 되고 | 두둥둥 | 2018.06.27 | 32 |
693 | 우리들 살아간다는 것 | 두둥둥 | 2018.06.27 | 25 |
692 | 꽃이 졌다는 편지를 | 두둥둥 | 2018.06.27 | 31 |
691 | 그대 곁에서 | 두둥둥 | 2018.06.27 | 23 |
690 | 그 작은 사람의 사랑 | 두둥둥 | 2018.06.27 | 27 |
689 | 사랑안에 | 두둥둥 | 2018.06.27 | 25 |
688 | 날렵하고 청순하여 | 두둥둥 | 2018.06.28 | 26 |
687 | 내 소망 하나 | 두둥둥 | 2018.06.28 | 25 |
686 | 내 오래 된 그녀 | 두둥둥 | 2018.06.28 | 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