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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고 묵은 껍질

2018.08.19 05:26

두둥둥 조회 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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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정

 

서산의 붉은 해는

모성애만큼이나 붉게 타고

 

저녁으로 밀려오는 어둠도

오늘을 재촉하는데

 

등줄기 내리치는 바람은

골짜기 낙엽 뒹군 소리로 퍼진다.

 

묵고 묵은 껍질 겹겹이

불효함 가슴깊이 뿌리 내려

 

설음 속 웅크릴 세월이지만

봄에 올라오는 새싹처럼

 

침묵의 시간 건너

다시 뵈올 수 있다면

 

가르쳐 주시던 이정표마다

아름다운 노래 부를수 있으련만

 

사연마다 박힌 설움

모두 비우고 비워서

 

이역만리 저승길 열리고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높이 나신다면

그 날들의 다 하지 못한

 

꼬깃한 언어마저

눈부신 아픔으로

밝게 비추어 오시려나.

 

아득하여라

떠나신 길

꽃샘바람에 나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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