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7 02:24
밤이니까..
울어도 돼, 밤이니까.
울긴 울되 소리 죽여
시냇물 잦아들듯 흐느끼면 돼.
새도록 쓴 편지를 아침에 찢듯
밤이니까 괜찮아 한심한 눈물은 젖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야.
넋 나간 모습으로 앉아 있거나
까마득한 벼랑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아아 소리치며 뛰어내리거나
미친 듯 자동차를 달리거나
무슨 상관이야.
사람들의 꿈속을 헤집고 다니다가 문득
부러진 연필심처럼 버려진 채
까만 밤을 지샌들 무슨 상관이야.
해가 뜨면 그뿐
밤이니까 괜찮아.
말짱한 표정으로 옷 갈아입고
사람들 속에 서서 키득거리거나
온종일 나 아닌 남으로 살거나
남의 속 해딱해딱 뒤집어 놓으면 어때
떠나면 그뿐,
가면 그뿐인데.
밤에는 괜찮아, 너 없는 밤엔 괜찮아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5 |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 두둥둥 | 2018.07.30 | 16 |
344 | 내 마음 속을 파고드는 | 두둥둥 | 2018.07.30 | 28 |
343 | 별과 연결되어 | 두둥둥 | 2018.07.30 | 19 |
342 | 눈 속으로 단풍잎이 | 두둥둥 | 2018.07.30 | 17 |
341 | 그 자체는 가슴속에만 | 두둥둥 | 2018.07.30 | 24 |
340 | 나를 기억해 | 두둥둥 | 2018.07.29 | 27 |
339 |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 두둥둥 | 2018.07.29 | 16 |
338 | 간직하고 | 두둥둥 | 2018.07.29 | 23 |
337 | 우리 하늘 | 두둥둥 | 2018.07.28 | 23 |
336 | 당신은 들꽃처럼 | 두둥둥 | 2018.07.28 | 19 |
335 | 젖은 갈대숲에 | 두둥둥 | 2018.07.28 | 17 |
334 | 가까이 있는 사람 사랑하기 | 두둥둥 | 2018.07.27 | 26 |
333 | 사연 따라 | 두둥둥 | 2018.07.27 | 23 |
» | 넋 나간 모습으로 | 두둥둥 | 2018.07.27 | 16 |
331 | 많은 말이 얼마나 | 두둥둥 | 2018.07.27 | 26 |
330 | 안개 속에서 | 두둥둥 | 2018.07.26 | 27 |
329 | 일상의 모든 것을 | 두둥둥 | 2018.07.26 | 25 |
328 | 이리도 힘든 | 두둥둥 | 2018.07.26 | 29 |
327 | 사랑은 아름다운 | 두둥둥 | 2018.07.25 | 24 |
326 | 사랑을 할 때가 | 두둥둥 | 2018.07.25 | 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