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7 02:24
밤이니까..
울어도 돼, 밤이니까.
울긴 울되 소리 죽여
시냇물 잦아들듯 흐느끼면 돼.
새도록 쓴 편지를 아침에 찢듯
밤이니까 괜찮아 한심한 눈물은 젖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야.
넋 나간 모습으로 앉아 있거나
까마득한 벼랑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아아 소리치며 뛰어내리거나
미친 듯 자동차를 달리거나
무슨 상관이야.
사람들의 꿈속을 헤집고 다니다가 문득
부러진 연필심처럼 버려진 채
까만 밤을 지샌들 무슨 상관이야.
해가 뜨면 그뿐
밤이니까 괜찮아.
말짱한 표정으로 옷 갈아입고
사람들 속에 서서 키득거리거나
온종일 나 아닌 남으로 살거나
남의 속 해딱해딱 뒤집어 놓으면 어때
떠나면 그뿐,
가면 그뿐인데.
밤에는 괜찮아, 너 없는 밤엔 괜찮아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5 | 2월 4일 주일 예배 공지 [3] | 관리자 | 2024.01.25 | 3861 |
844 | 권상덕 담임목사 취임 및 위임식 뉴스 [13] | 권상덕 | 2015.10.17 | 856 |
843 | 우리교회의 사역(최은찬 목사님 글) [12] | 권상덕 | 2015.10.17 | 755 |
842 | 석양은 아름다워라 | 두둥둥 | 2019.02.14 | 511 |
841 | 머물다 갔으면 | 두둥둥 | 2019.02.26 | 167 |
840 | 베픔 봉사 나눔을 | 두둥둥 | 2019.02.18 | 130 |
839 | 평안히 안식하길 | 두둥둥 | 2019.02.15 | 117 |
838 | 머언 여행을 떠나야 | 두둥둥 | 2019.02.18 | 114 |
837 | 가슴이 터지다 | 두둥둥 | 2019.02.25 | 112 |
836 | 더불어 살아가는 | 두둥둥 | 2019.02.15 | 111 |
835 | 돌이킬 수 없습니다 | 두둥둥 | 2019.02.18 | 108 |
834 | 아주 필요한 | 두둥둥 | 2019.02.19 | 108 |
833 | 주고 싶은 마음 | 두둥둥 | 2019.02.15 | 105 |
832 | 지시한대로만 사는 | 두둥둥 | 2019.02.19 | 104 |
831 | 채워지지 않는 잔 | 두둥둥 | 2019.02.22 | 101 |
830 | 세상을 보둠고 | 두둥둥 | 2019.02.19 | 101 |
829 | 그리운 이름 하나 | 두둥둥 | 2018.09.30 | 99 |
828 | 사랑받을 만한 | 두둥둥 | 2019.02.21 | 99 |
827 | 사랑하지 않을 수 | 두둥둥 | 2019.02.20 | 94 |
826 | 나를 잊게 만든 | 두둥둥 | 2019.02.22 | 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