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6 03:11
바람이여
너와 나의 삶이 향한 곳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슬픈 추억들 가슴에서 지우며
누구에게도 흔적 남기지 않는
그냥 지나는 바람이어라 바람이어라.
목숨을 거두는 어느 날
내 가진 어떤 것도 나의 것이 아니고
육체마저 벗어두고 떠날 때
허허로운 내 슬픈 의식의 끝에서
두 손 다 펴보이며 지나갈 수 있는
바람으로 살고 싶어라.
아무나 만나면
그냥 손잡아 반갑고
잠시 같은 길을 가다가도
갈림길에서 눈짓으로
헤어질 수 있는
바람처럼 살고 싶어라.
바람이고 싶어라
그저 지나가버리는,
이름을 정하지도 않고
슬픈 뒷모습도 없이
휙하니 지나가버리는 바람.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5 | 연인은 이미 | 두둥둥 | 2018.08.28 | 19 |
504 | 그 일도 지겨워 | 두둥둥 | 2018.08.28 | 16 |
503 | 견디기 어려웠던 | 두둥둥 | 2018.08.27 | 19 |
502 | 미안해 하지마 | 두둥둥 | 2018.08.27 | 24 |
501 | 호수와 산과 물, | 두둥둥 | 2018.08.27 | 23 |
500 | 고개도 숙여야 한다 | 두둥둥 | 2018.08.27 | 14 |
499 | 아름다운 이별 | 두둥둥 | 2018.08.27 | 18 |
498 | 부술 때가 있고 | 두둥둥 | 2018.08.27 | 15 |
497 | 그는 다만 마음의 평화를 | 두둥둥 | 2018.08.26 | 22 |
496 | 안개 속에서 | 두둥둥 | 2018.08.26 | 14 |
495 | 한 가지 소원 | 두둥둥 | 2018.08.26 | 15 |
» | 바람이여 | 두둥둥 | 2018.08.26 | 15 |
493 | 내년에도 꽃 피면 | 두둥둥 | 2018.08.25 | 15 |
492 | 바람이 가는 길을 따라 | 두둥둥 | 2018.08.25 | 15 |
491 | 어느 때는 그 이야기들이 | 두둥둥 | 2018.08.25 | 14 |
490 | 수많은 소리 가운데 | 두둥둥 | 2018.08.25 | 14 |
489 | 바람꽃 같은 | 두둥둥 | 2018.08.25 | 23 |
488 |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 두둥둥 | 2018.08.25 | 15 |
487 | 단 한 번 그려 보았던 | 두둥둥 | 2018.08.25 | 14 |
486 | 천공엔 또록또록 | 두둥둥 | 2018.08.25 |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