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5 01:35
추억에 못을 박는다
잘 가라, 내 사랑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 게지.
네가 가고 없을 때 나는 나를 버렸다.
너와 함께 가고 있을 나를 버렸다.
잘 가라, 내 사랑
나는 너를 보내고 햄버거를 먹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돌아 서서
햄버거를 먹다가
목이 막혀 콜라를 마셨다.
잘 가라, 내 사랑
너를 만날 때부터 나는
네가 떠나는 꿈을 꾸었다.
저문 해가 다시 뜨기까지의
그 침울했던 시간,
그 동안에 나는 못질을 한다.
다시는 생각나지 않도록 서둘러
내 가슴에
큰 못 하나를 박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65 | 목화밭을 사랑한다 | 두둥둥 | 2018.09.07 | 34 |
564 | 낙엽에게 그리운 눈짓 | 두둥둥 | 2018.09.07 | 21 |
563 | 나는 또 한번 | 두둥둥 | 2018.09.06 | 21 |
562 | 사람들 속에서도 | 두둥둥 | 2018.09.06 | 25 |
561 | 눈부신 천 개의 색깔 | 두둥둥 | 2018.09.06 | 24 |
560 | 내 인생길 | 두둥둥 | 2018.09.06 | 26 |
559 | 나의 전체는 오직 | 두둥둥 | 2018.09.06 | 24 |
558 | 당신을 기다리다 | 두둥둥 | 2018.09.06 | 21 |
557 | 아름다운 추억 | 두둥둥 | 2018.09.06 | 24 |
556 | 이 절실함을 함께 | 두둥둥 | 2018.09.06 | 21 |
555 | 풀잎 | 두둥둥 | 2018.09.05 | 24 |
554 | 나만 등대 밑에서 | 두둥둥 | 2018.09.05 | 21 |
553 | 현재 생존하는 사람 | 두둥둥 | 2018.09.05 | 21 |
552 | 모든 순간이 다아 | 두둥둥 | 2018.09.05 | 21 |
551 | 말하지 않음으로써 | 두둥둥 | 2018.09.05 | 23 |
550 | 바다로 가는것은 | 두둥둥 | 2018.09.05 | 22 |
549 | 내가 그대를 떠나가게 | 두둥둥 | 2018.09.05 | 27 |
548 | 느닷없이 다가오는 | 두둥둥 | 2018.09.05 | 29 |
547 | 밤안개가 밀려 | 두둥둥 | 2018.09.05 | 21 |
» | 너와 함께 가고 있을 | 두둥둥 | 2018.09.05 |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