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꽃잎으로 빚어

2018.09.12 22:18

두둥둥 조회 수:32

gmQzsZ0.jpg

 

목련을 보면

 

꽃잎으로 빚어 푸른 잎으로

변신하는 그때 쯤이야

떠나는 너의 겨울을 나는 보리라.

 

찬바람 속에서도 떨지 않던 네가

지는 세월 아쉬워

따뜻한 바람 앞에 흔들리며

 

아름다움을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림만은 아니리

지난날을 뒤돌아보는 그리움도

이토록 소중한 것이려니

새것을 거부하는 몸짓 속에서

너의 진실을 본다.

 

봄이 왔는데

아직도 벗은 몸으로 서서

하얀 눈 가슴에 담았다가

꽃으로 피워내는 목련을 보며

내 가슴에서 살아나는 너의 얼굴을 본다.

 

겨울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나면

우리의 사랑도 흔적없이 떠나려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5 오늘도 내일도 두둥둥 2018.09.14 39
604 속삭이자 속삭여 보자 두둥둥 2018.09.14 26
603 뒤돌아 설 수 있는 두둥둥 2018.09.14 25
602 눈이 멀었다 두둥둥 2018.09.13 28
601 오늘도 그대의 두둥둥 2018.09.13 25
600 습관 두둥둥 2018.09.13 34
599 다시 바라보면 두둥둥 2018.09.13 32
» 꽃잎으로 빚어 두둥둥 2018.09.12 32
597 작은 사람의 사랑 두둥둥 2018.09.12 26
596 님의 눈에만 두둥둥 2018.09.12 30
595 당신의 울안에 두둥둥 2018.09.12 32
594 서울친구의 편지 두둥둥 2018.09.12 32
593 그대를 만나고 나서야 두둥둥 2018.09.11 32
592 말 못하는 벙어리 두둥둥 2018.09.11 28
591 꽃이 피는 이유를 두둥둥 2018.09.11 25
590 꽃이 피면 두둥둥 2018.09.11 27
589 아파 온 날들만큼 두둥둥 2018.09.11 28
588 떠나가는 배 두둥둥 2018.09.10 24
587 꽃들은 얼마나 두둥둥 2018.09.10 25
586 빗속의 연가 두둥둥 2018.09.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