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3 00:18
당신 앞에 서면
당신의 사랑이 내게 흥건히 내려
내 몸이 젖을 대로 젖어 있다가
다시 바라보면
당신은 쓸쓸히 돌아가는 빈 하늘입니다
당신이 내게 그늘을 지어주시어
그 안에 누워있다가
가만히 바라보면
당신은 밀려가는 한줄기 구름입니다
당신을 두 손으로 꼬옥 안고 있다가
가만히 바라보면
내가 안고 있는 당신은
풀 꽃 한다발입니다
당신 앞에 서면 쓸쓸해집니다
당신이 나를 가득 채우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이 내 안에 가득한 때에도
역시 쓸쓸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5 | 오늘도 내일도 | 두둥둥 | 2018.09.14 | 39 |
604 | 속삭이자 속삭여 보자 | 두둥둥 | 2018.09.14 | 26 |
603 | 뒤돌아 설 수 있는 | 두둥둥 | 2018.09.14 | 25 |
602 | 눈이 멀었다 | 두둥둥 | 2018.09.13 | 28 |
601 | 오늘도 그대의 | 두둥둥 | 2018.09.13 | 25 |
600 | 습관 | 두둥둥 | 2018.09.13 | 34 |
» | 다시 바라보면 | 두둥둥 | 2018.09.13 | 32 |
598 | 꽃잎으로 빚어 | 두둥둥 | 2018.09.12 | 32 |
597 | 작은 사람의 사랑 | 두둥둥 | 2018.09.12 | 26 |
596 | 님의 눈에만 | 두둥둥 | 2018.09.12 | 30 |
595 | 당신의 울안에 | 두둥둥 | 2018.09.12 | 32 |
594 | 서울친구의 편지 | 두둥둥 | 2018.09.12 | 32 |
593 | 그대를 만나고 나서야 | 두둥둥 | 2018.09.11 | 32 |
592 | 말 못하는 벙어리 | 두둥둥 | 2018.09.11 | 28 |
591 | 꽃이 피는 이유를 | 두둥둥 | 2018.09.11 | 25 |
590 | 꽃이 피면 | 두둥둥 | 2018.09.11 | 27 |
589 | 아파 온 날들만큼 | 두둥둥 | 2018.09.11 | 28 |
588 | 떠나가는 배 | 두둥둥 | 2018.09.10 | 24 |
587 | 꽃들은 얼마나 | 두둥둥 | 2018.09.10 | 25 |
586 | 빗속의 연가 | 두둥둥 | 2018.09.10 |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