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2 22:18
목련을 보면
꽃잎으로 빚어 푸른 잎으로
변신하는 그때 쯤이야
떠나는 너의 겨울을 나는 보리라.
찬바람 속에서도 떨지 않던 네가
지는 세월 아쉬워
따뜻한 바람 앞에 흔들리며
아름다움을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림만은 아니리
지난날을 뒤돌아보는 그리움도
이토록 소중한 것이려니
새것을 거부하는 몸짓 속에서
너의 진실을 본다.
봄이 왔는데
아직도 벗은 몸으로 서서
하얀 눈 가슴에 담았다가
꽃으로 피워내는 목련을 보며
내 가슴에서 살아나는 너의 얼굴을 본다.
겨울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나면
우리의 사랑도 흔적없이 떠나려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45 | 벗어나지 못하리니 | 두둥둥 | 2019.02.08 | 45 |
744 | 그대가 없으면 | 두둥둥 | 2018.11.15 | 45 |
743 | 슬픔까지 사랑하고픈 | 두둥둥 | 2018.11.14 | 45 |
742 | 어떤 사랑 | 두둥둥 | 2018.11.12 | 45 |
741 | 사무친 마음 | 두둥둥 | 2018.11.09 | 45 |
740 | 그대에게 | 두둥둥 | 2018.10.21 | 45 |
739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 두둥둥 | 2018.06.14 | 44 |
738 | 우리 물방울의 시 | 두둥둥 | 2018.05.18 | 44 |
737 | 기억의 일부가 | 두둥둥 | 2018.10.02 | 44 |
736 | 빗속에 낮잠을 | 두둥둥 | 2019.02.08 | 44 |
735 | 살아갈 거라고 | 두둥둥 | 2018.10.14 | 44 |
734 | 그 사람이 나보다 | 두둥둥 | 2018.06.08 | 44 |
733 | 우리가 줄기와 | 두둥둥 | 2018.06.12 | 43 |
732 | 그 길에는 풀이 | 두둥둥 | 2018.10.01 | 43 |
731 | 하늘 조각인 | 두둥둥 | 2018.10.03 | 43 |
730 | 올바른 TV 화면 크기 고르는 공식!!! | 가난다 | 2019.02.12 | 43 |
729 | 세상을 담기에도 | 두둥둥 | 2018.10.06 | 43 |
728 | 리트리버와 다른 개들 차이~~~~ | 가난다 | 2019.02.12 | 43 |
727 | 덮어 주지 않은 | 두둥둥 | 2018.09.29 | 42 |
726 | 짓밟혀서도 다시 | 두둥둥 | 2018.09.29 | 42 |